뉴욕증시, 주간 최고가 지속…이란 종전 MOU 임박• 경기지표 예상밖 안정에 투자심리 상승, 이번주 FEMO확대 이어갈 수 있을까?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출처=구글 ]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등세가 멈출 줄 모른다. 이른바 ’30만전자’와 ’200만닉스’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기업의 최전선에서 경영을 이끄는 주요 등기 임원들의 자사주 투자 성적표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임원의 자사주 평균 수익률은 최소 180%에서 최대 400%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 경영을 위한 꾸준한 저점 매수 전략과 적절한 타이밍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맞물리며 수백억 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두어들인 결과다.
◆5대 등기 임원 자사주 평가액 1천억 원 돌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3명과 SK하이닉스 사장단 2명 등 총 5명의 등기 임원 자사주 보유 현황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전체 평가 금액은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총 1012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집계됐다.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경영진의 자사주 가치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자본시장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단순히 주가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넘어, 경영진들이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정확히 예측하고 오랜 기간 지분을 확대해 온 결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경영 수장들의 대규모 자사주 보유가 시장에 강력한 신뢰 시그널을 제공하며 주가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SK하이닉스 곽노정·차선용 사장, 스톡옵션으로 최대 400% 대박
평가 금액과 절대적인 차익 규모 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한 인물은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다. 곽 사장은 현재 자사주 1만4312주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9일 종가인 233만3000원을 적용해 계산한 그의 자사주 평가 금액은 무려 333억 9,000만 원에 달한다.
곽 사장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68만원 선으로 추산되며, 이를 통한 순수 평가 차익만 236억원에 육박한다. 수익률로는 241%라는 놀라운 수치다.수익률 백분율 기준으로 최고점을 찍은 주인공은 SK하이닉스의 차선용 사장이다.
차 사장의 자사주 수익률은 400%를 가볍게 넘어섰다. 그가 보유한 주식은 총 6,834주로, 평균 매수 단가가 약 43만 원에 불과해 가성비 높은 투자 효율을 보여줬다. 현재 평가 가치는 159억 원이며, 이 중 차익이 130억 원을 차지한다.
이 두 사장의 경이로운 수익률 뒤에는 지난달 6일 단행된 스톡옵션 행사가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공모가 및 행사가 조정을 거쳐 주당 13만8980원에 각각 2329주를 취득했다.
스톡옵션 행사 당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미 88만6000원까지 치솟아 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취득과 동시에 막대한 차익을 확정 지은 셈이다. 이후 주가가 200만 원 선을 돌파하면서 이들의 평가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저점 매수로 300억 자산가 등극
삼성전자에서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의 자사주 대박이 눈길을 끈다. 노 사장의 자사주 평가 금액 역시 300억 원 고지를 돌파하며 총 312억 원을 기록했다. 노 사장의 비결은 스톡옵션이 아닌 철저한 ’우량주 장기 저점 매수’ 전략이었다.
노 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서 8만 1700원대 사이를 지루하게 횡보하며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마다 책임 경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 그가 순수하게 장내 매수한 주식은 총 2만8000주에 달하며, 평균 취득 단가는 약 7만1000원 수준이다.
이 매수 물량의 수익률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지난 29일 종가(31만7000원) 대비 무려 347%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회사로부터 성과 상여금으로 지급받은 7만여 주(평균 단가 약 12만6000원)를 포함해 전체 보유 지분의 평균을 내더라도 통산 수익률은 180%대라는 탄탄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수장으로 구원 등판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역시 각각 3만2787주와 3만2158주를 보유하여 평가액 104억원,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수익률 또한 각각 182%와 241%로 집계되어 삼성전자 경영진 전반이 엄청난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마라톤 겨우 5km 통과"…증권가가 보는 향후 주가 전망
고무적인 부분은 여의도 증권가가 이들 반도체 투톱의 주가 랠리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코스피 시장의 상승 동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향후 더 큰 폭으로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자사주를 쥔 임원들의 자산 가치는 당분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년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보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확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는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한계로 인해 물리적인 공급량 확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마라톤에 비유한다면, 지금의 주가 폭등은 전체 42.195km 코스 중 겨우 5km 지점을 막 통과한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과 주가 상승의 메인 레이스는 하반기부터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2027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완전히 초과하는 판매자 우위의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반도체 투톱 임원들의 자사주 수익률 계기판은 당분간 ’맑음’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