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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정규리그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위 안양 정관장의 치열한 6강 PO 싸움을 바랐다.

KBL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부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과 자밀 워니, 4위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과 문정현,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 샘조세프 벨란겔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전 11시30분부터 진행된 2부에선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3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과 이우석, 6위 안양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 박지훈이 참가했다.

이번 시즌 봄 농구는 오는 12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한다.

6강 PO(5전3선승제)에선 3위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 4위 KT와 5위 한국가스공사가 격돌한다.

4강 PO(5전3선승제)는 KT와 한국가스공사 맞대결 승자와 1위 SK, 현대모비스와 정관장 맞대결 승자가 2위 LG와 맞붙는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상현 감독은 "부임한 지 벌써 3년 차다. 첫 두 시즌은 4강 PO에 직행하고도 파이널에 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기필코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상현 감독은 "부임하고 나서 팀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올 시즌은 계획과 달리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결국 그런 부분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올해는 챔피언결정전을 넘어 더 높은 곳(우승)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 나 또한 철저히 준비하면서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조상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정관장 중 누가 올라오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면서도 "(6강 PO에서) 5차전에 연장까지 치르고 올라오면 좋겠다. 혈투 끝에 올라오는 힘든 여정이 됐으면"이라고 바랐다.

유기상은 "이번 플레이오프 목표는 '우승 걱정 마요'다. 작년에 4강 PO를 밟았는데 아쉽게 좌절했다. 팬들도 걱정이 많으실 텐데, 이번에는 걱정하지 마시고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항상 6강 PO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반드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디테일한 부분부터 잘 준비해서, 현대모비스만의 모습으로 '원팀'으로 이기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6강 PO를 3-0 승리로 예측하며 "정관장이 분위기는 좋지만, 우리 목표는 6강 PO가 아니다. 빨리 4강 PO에 올라가 휴식을 취한 다음 LG를 만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우석은 "우리 출사표는 '홍삼 먹고 참새'다. 홍삼(정관장)이라는 보약을 맛있게 먹고 참새(LG)를 잡으러 가겠다"며 "작은 것이 PO를 좌우한다. 간절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최하위에 있다가 6강 PO까지 왔다"며 "정말 어렵게 올라온 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상식 감독 역시 3-0 승리를 전망하며 "자신감과 바람이 같이 들어있다. 힘들게 올라온 이상 빨리 끝내서 체력적으로 보완할 시간을 벌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은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팀으로 똘똘 뭉쳐 자신감도 넘친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정규리그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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