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윤도영…매년 나오는 대전 신상, 올핸 ‘신상은’입니다

황민국 기자 2025. 4. 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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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상은(왼쪽)이 지난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HD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은 최근 성적뿐 아니라 선수 육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전이 어린 선수들이 자리잡기 힘든 프로 무대의 구조 속에서 매년 최소한 한 명씩을 발굴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2023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멤버인 배준호(22)가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지난해에는 윤도영(18)이 K리그1 최연소 득점(17세 10개월 4일) 기록과 함께 고교생 돌풍을 일으켰다.

둘 다 잉글랜드 축구로 진출하는 성과까지 냈다. 배준호가 먼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해 자리를 잡았고, 윤도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으로 이적이 확정됐다. 윤도영은 올여름 대전을 떠나 브라이턴의 유니폼을 입는다.

대전은 윤도영이 배준호의 빈 자리를 채웠던 것처럼, 윤도영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히트 상품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울산 HD전(3-2 승)에서 선봉장 노릇을 했던 측면 날개 신상은(26)이 한 발 앞서가는 기대주다. 신상은은 전반 3분 감각적인 침투로 윤도영의 전진 패스를 잡아챈 뒤 왼발로 선제골을 넣더니 7분 뒤 적극적인 경합으로 페널티킥(PK)까지 유도하면서 2011년 이후 대전의 첫 울산 원정 승리 주역이 됐다.

신상은은 2021년 대전에서 데뷔해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들었다. 신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통산 출전 횟수가 52경기에 불과해 널리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에는 큰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나는 아픔도 겪었지만, 올해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시즌 초반부터 잡고 있다.

신상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큰 키(185㎝)에 빠른 발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상대 수비수들과 몸 싸움을 벌이는 플레이와 함께 저돌적인 돌파, 슈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 당분간 윤도영처럼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역할을 맡겠지만 부상으로 울산전에서 빠진 마사와 최건주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최전방까지 도맡을 가능성도 있다.

5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가 신상은이 대전의 새 얼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선수층이 두터워질수록 계속 경쟁을 해야 한다.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며 “개인 성공을 위해 기회가 왔을 때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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