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가로 막혔던 마을길...음성군 중재로 '상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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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CJB는 사유지에 생긴 마을길을 두고 생긴 토지주와 주민간의 갈등을 전해드렸는데요.

이후 음성군의 중재로 마을길을 다시 통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음성군 감곡면의 한 마을길에 커다란 바윗덩이가 놓였습니다.

통행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해당 부지를 소유한 토지주.

토지주 허락없이 주민들이 사유재산에 아스콘 포장길을 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랜 마을길에 포장만 새로 한 거라는 주민들은 그렇게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화면전환>

그로부터 약 9개월 후, 길을 막았던 커다란 바위와 현수막은 사라지고 토지주와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자 음성군이 중재안을 마련한 겁니다.

해법은 갈등이 됐던 마을길의 일부를 국유지인 옛 농로와 연결하는 것.

<그래프>

/이렇게 되면, 사유지가 아스콘 포장길로 나뉘었던 토지주는 하나의 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마을주민들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옛길의 폭이 1m에 불과해 확장해야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

음성군은 토지주들을 설득해 옛길을 넓히기 위한 토지사용승낙서를 획득했습니다.

<인터뷰> 최창호/토지주 대리인

"위에 토지주하고 우리 토지주가 양보를 안하면 이 구거(옛길)로만 가지고는 길이 안나옵니다. (길을 낼 수 있게) 사용허가를 해주면 좋겠다고 그래서 그냥 아주 흔쾌히 해줬습니다."

토지주들의 무상사용 하도록 한 토지는 130제곱미터.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군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음성군 지역개발팀

"공사비는 폭 3.5m에 연장 70m 해서 농로 포장인데 1천8백만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영길/음성군 감곡면 상우2리 이장

"저희 마을분들이 그동안 조금 불편했었는데 이쪽으로 길이 생기게 돼서 마을분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소유권과 통행권을 두고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는 비법정도로 문제.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비법정도로 양성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중장기 계획도 수립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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