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선봉장' 김영환 충북지사... 정치적 타격 불가피

입력
수정2025.04.07. 오후 9:44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김영환 지사는 그동안 여당 단체장들 중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수사기관과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에 김 지사 개인의 정치적 입지가 위축되고 충북의 현안 사업도 위기에 놓일 것이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리자 나온 반응입니다.

<인터뷰> 소미섭 / 청주시 가경동

"계엄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박수쳤어요."

<인터뷰> 강동순 / 대전광역시 둔산동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이라면 당연히 인용이라고 생각하고 파면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지난 120일,

계엄 사태와 탄핵을 바라본 김영환 지사의 인식과 태도는 정 반대였습니다.

<그래픽>

SNS를 통해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면책 범위에 포함된다,

이번 계엄 사태에서는 권력 찬탈자도 없었고 폭동도 없었기 때문에 재판은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논리와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수사,사법 기관을 향한 공격성 발언도 있었습니다.

<그래픽>

공수처를 향해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자체가 불법이라 언급했고,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는 경찰들을 향해 단호히 차출을 거부하라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이미 국민 신뢰를 잃은 기관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의견을 넘어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 충청광역연합 의장이란 공식직함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구인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며 자비의 기도를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는 등 극우 지지층을 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사과는 없었습니다.

<녹취> 김영환 / 지사 (지난 4일)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하나 된 충청북도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전화인터뷰> 이선영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계엄이) 위헌이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김영환 지사가) 도민들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이 문제를 종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의 김영환 지사의 발언이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는 부메랑이 된 것은 물론, 앞으로 충북의 현안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