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선 아니라 본선 보고 뛴다…대선 전략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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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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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퇴임 앞두고 출입 기자 간담회
"이재명 vs 홍준표 뻔한 양자구도로 갈 것"
▲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나는 경선을 보고 뛰는 게 아니라 본선을 보고 뛴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 시장 퇴임식을 갖고 사퇴한 뒤,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경선 전략 따로, 본선 전략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대선이 두 달밖에 안 남았다"며 "본선을 보고 뛰고 그렇게 해서 안 되면 내 운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 공약, 대선 전략 준비는 지난주에 끝났고 실행 절차만 남았다"며 "대선을 안 해본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다 끝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승부와 장기 승부는 다르다"며 "단기 승부에는 내가 일가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뻔한 양자구도"라며 "이재명 정권, 홍준표 정권 대비시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프레임으로 간다. 정권 연장, 정권 교체 그런 프레임으로는 안 간다"고 평가했다.

당내 경선 방식을 둘러싼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4자 경선을 하고 난 뒤 당내 수습은 당에서 해야 한다"며 "양자 경선은 대선을 모르는 멍청이가 하는 짓으로 대선을 말아먹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시장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뛰어드는 데 대해선 "다른 단체장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올리려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하고 싶다고 능력이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들어앉아 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 관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돼버렸다"며 "당연히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 그건 국격의 문제"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과거 단체장이 꿈도 못 꿀 사업을 다 세팅해놨다"며 "대구·경북 핵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에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꿈을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그 꿈을 찾아 상경한다"며 시장직 사퇴와 대선 도전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또 지난 7일 시청 간부회의에서는 "민선 8기 출범 후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구미래 100년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왔고, 이제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금요일(11일) 사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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