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국힘 의원들 "이재명 '안면몰수' 말뒤집기…3년 전 개헌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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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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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이양수·유상범 의원
이재명 사법 리스크·도덕성도 맹공
"법치 농단 후안무치 도덕 불감증"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자는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비난을 이어갔다.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22년 9월 이재명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 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한 바 있고,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에서는 '조기 대선 이전에 개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자 안면몰수를 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며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에 대해서도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 지도자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도 "국민들, 국민의힘,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국회의장 모두가 찬성하는 개헌 추진을 오로지 이재명 혼자서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돌아서면 조변석개식으로 바뀌는 이재명 대표의 말 바꾸기에 국민들은 어지럽다"며 "이 대표는 3년 전 국민과의 개헌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권력에 취해 자기가 대통령을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주장했고, 성일종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권력이 손에 들어올 듯 말 듯 너무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도덕성도 집중 공격했다.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헌법 84조상 ('대통령 불소추' 대상에) '재판'까지 포함된다고 왜곡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재판은 멈춘다'는 궤변을 펼치고 있다"며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형사 피고인이 정당 대표이자 유력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 법 위에 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서류를 미수령한 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민간업자들 재판의 증인 소환에 이 대표가 다섯 차례 불출석하면서 재판부가 이 대표 증인 신문 없이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가 권력의 힘으로 법치를 농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 몰염치, 뻔뻔함, 도덕 불감증"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보고 '염치가 있으면 대통령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는데, 이 대표야말로 대한민국 국격과 품격,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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