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의협회관에서 열린 긴급 현안 브리핑에 참석한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교육부가 대학들의 자세한 실사를 거쳐 제대로 교육이 가능한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학을 떠나기 위해 학생들이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며, 다시 돌아와 훌륭한 재원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좀 더 보듬어 안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2000명을 늘리기 이전인 총정원 3058명에서 더 줄여달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작년 늘어난 정원과 올해 뽑은 학생들을 포함해 교육이 앞으로 6~7년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면, 내년엔 심지어 안 뽑는 대학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육부가 증원이 이뤄진 의과대학을 위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뒤 앞으로 수년간 이뤄져야 할 교육이 제한된다고 판단된다면 총정원 3058명보다 실제 뽑는 인원이 더 적어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료 정상화를 위한 논의와 관련 김 대변인은 "정부와 국회에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면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의료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해선 "대통령이 사라진 지금도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가 유지돼야 한다는 건 궤변"이라며 "의개특위는 멈추고 의료 개혁 과제는 의료계와 심도 있게 원점에서 재논의해 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