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행정관 "김건희, 한남동 관저서 빨리 나가고 싶어 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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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4.07.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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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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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호처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빨리 나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박 전 행정관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빨리 사저로 가겠다'고 해 경호처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면서 "일반인들이 포장이사를 불러서 이사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인용 이후 이틀이 지난 오후 6시 30분쯤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이를 근거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2~3일 내로 이주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공동주택 특성상 준비해야 할 사항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 경호환경에 대해 박 전 행정관은 "아크로비스타는 공동주택이기에 경호 취약성도 많고 여러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행정관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동이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경호원의 대기 장소, 대통령과 영부인과 각각 별도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공동 주택의 경우 이 같은 환경 조성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CCTV도 독립 CCTV로 관제 돼야 하며 6명 1조로 3교대 근무하는 경호 교대 인원이 대기하는 장소가 필요하다.

이에 박 전 행정관은 아크로비스타 사저 바로 옆집을 경호동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옆집 주인이 이를 허락할지, 또 집을 비우고 금방 어디로 가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에서 기각 혹은 각하를 기대했기 때문에 퇴거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팬클럽이 공개한 대통령실에서의 윤 전 대통령 부부 / 사진=건희사랑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주를 위한 준비를 하는 동시에 여러 인사들과 관저에서 만나는 등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들,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이어 나경원 의원 등과 차례로 관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단 사저로 이주한 후 이후 단독 주택 등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에 입주할 당시에는 반려견과 반려묘 등이 7마리였던 데 비해 현재 11마리로 늘어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임 이후에도 관저에 입주하기 전 6개월여 동안 이미 아크로비스타에 살며 출퇴근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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