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은 7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아버지를 3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발인날 유독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까지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혹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말했다.
노엘은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끝으로 장 전 의원을 향해 “사랑하는 아버지께”라며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시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고 전했다.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등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